by김혜미 기자
2017.07.13 16:14:30
"마지막 테스트 진행..완성도 높이기 위해 노력 중"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카오(035720)가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카카오맵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의 막판 테스트에 돌입했다. 당초 예정했던 올 상반기는 넘겼지만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내부 개발팀은 카카오맵을 이용해 위치기반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SDK 개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으며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DK는 처음부터 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됐던 게임 개발사들에 제공됐던 키트를 보완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도 데이터 뿐 아니라 AR(증강현실) 게임 등의 개발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SDK에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완성도 높게 제공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자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맵을 이용해 개발사들이 위치기반 게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SDK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라이트버전부터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기본적으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경우 개발사에 SDK를 공급한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는 게임들이 각 스토어에 맞게 조정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SDK는 특히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쉽게 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카카오는 새로운 SDK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게임 개발사들의 중복업무를 초래할 수 있어 완벽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SDK는 게임 개발 초기단계부터 활용되기도 하고 중반부터 적용되기도 하는데 파트너사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포켓몬고를 비롯한 모바일 AR 게임들의 인기가 저조한 상황이어서 추후 활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위치기반 게임의 경우 지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카카오가 제공하는 SDK의 의미는 적지 않다”면서도 “다만 위치기반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어떤 식으로 활용될 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