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文정부, 이명박근혜 정부 뺨쳐…靑비서들 설치는 나라 돼”
by한정선 기자
2019.02.12 15:55:03
12일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
"경제·외교안보 분야 등 모든 면 총체적 위기"
"민주당, 한국당 대체할 제3세력 결집 필요"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적폐정권이라고 규정하고 규탄해놓고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길을 가지 않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뺨을 치는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같은 당 박주선 의원, 장병완·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과 공동주최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는 시장과 기업을 무시하고 관 주도로 하다보니 시장의 저항을 부르는 사태를 불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동맹 약화됐고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악화일변도를 걷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 정권들의 적폐를 비판하던 문재인 정부는 모든 일을 청와대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행정부는 보이지 않고 청와대 비서들이 설치는 나라가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근혜 정권의 코드인사를 비판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채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죄판결에 불복하고 삼권분립을 침해한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가면 문재인 정부는 실패할 것이 명확하다”면서 “민주당 정부를 대체할 세력이 필요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그 대체세력이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은 최근 5.18 민주항쟁 망언사태로 볼 수 있듯이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른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대체할 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제3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