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박정호-박정훈 "토종 OTT에 기대..과감한 지원"

by김현아 기자
2019.01.21 18:07:48

지상파+통신 뭉쳤다..토종 그랜드 OTT 출범 환영식 같은 모습
이효성 “CJ도 함께 하길 바랬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게 밀려오는데 우리 안에서라도 크게 만들어서 안에서는 외국계 OTT와 경쟁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우리 것으로 더 많이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적절한 시점에 방송사와 통신사의 현실 대응력을 잘 보여줬습니다.(이효성 방통위원장)”

“저희는 (KBS·MBC·SBS외에) 기본적으로개방돼 있어요. K콘텐츠를 만드시는 분들에겐 다 참여를 권유합니다. 저희가 잘하는 것을 기여하고, 콘텐츠를 잘하는 분들도 기여해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플랫폼을 하자는 것입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

“과거의 칸막이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국경 장벽도 없어졌죠. 한류 없는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는 생각하기 어려우니 최근 방송사들과 통신사가 손잡고 토종 글로벌 OTT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박정훈 SBS사장·한국방송협회장)”

2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KBS·MBC·SBS)가 뭉쳐 만들기로 한 ‘푹+옥수수’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이낙연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미디어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글로벌 플랫폼들이 국내 방송산업을 위협할 만큼 커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방송통신의 공정성을 키우는 만만찮은 과제를 방송통신계와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고, 행사를 주최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한국방송협회 회장인 박정훈 SBS 사장도 최근의 지상파+통신사 혈맹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지원해 달라고 했다.

현장에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박정훈 SBS 사장의 이름이 비슷하다”며 “두 형제가 미디어를 키운다”는 농담도 나왔다.

이효성 위원장은 더 적극적으로 토종 OTT(푹+옥수수) 출범을 환영하면서 CJ 등 다른 회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게임이나 음악 등 콘텐츠는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잘 만들 수 있다”며 “여기에 작년 국경없는 기자회가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섰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데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의 수익모델이 광고에서 콘텐츠 판매로 바뀌는 시점이다. CJ 등 다른 회사들도 토종 OTT에 함께 하길 바랬는데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성수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성태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외에 방통위 상임위원들과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 및 지상파3사 CEO, SK텔레콤·LG유플러스·현대 HCN·시큐브 CEO와 세종텔레콤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 유관 협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다보스포럼 출장으로 박대수 CR부문장(전무)이 대참했다.

또, 김충식 전 방통위 부위원장(가천대 대외부총장), 최재유 전 미래부 차관, 김창곤 전 정통부 차관(한양대 석좌교수),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등 원로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