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수 기자
2017.01.23 17:00:0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커머셜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GE캐피탈 보유 현대카드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이들은 현대카드의 2대 주주에 오른게 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GE 보유 현대카드 지분(43%)을 인수하는 투자자들과 주주간 계약을 맺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사회 통과후 26일엔 새 주주들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지분은 현대커머셜이 19%로 가장 많으며 어피니티, GIC, 칼라일그룹 소속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의 인수지분율은 각각 9.9%, 9%, 5% 등이다.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는 사모펀드가 카드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다소 낮은 9.9%를 인수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카드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간주되고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걸림돌이 존재했다. 어피너티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과 함께 현대차그룹과의 향후 관계 증진 차원에서 현대카드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카드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과정에서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4개 회사가 사들이는 현대카드 지분 43%의 가치는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GE 보유 현대카드 지분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현대차와 GE의 13년 밀월 관계는 종료됐다. GE는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차원에서 지난 2004년 6200억원을 들여 현대캐피탈 지분 43.3%를, 다음해 2005년에는 6783억원을 들여 현대카드 지분 43%를 인수했다. 10년간의 합작기한이 끝나면서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 지분을 현대자동차에, 현대카드 지분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