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공식 취임.."100년 효성 미래 만들어가겠다"
by성문재 기자
2017.01.16 17:01:03
취임 앞서 지난 4~8일 국내 공장 ''현장경영''
고객 의견 경청, 기술 중시, 페어플레이 강조
| 조현준(왼쪽 세번째) 효성 회장이 승진 인사 이후 첫 행보로 지난 4일 효성 구미공장을 방문해 폴리에스터원사 공정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효성 제공. |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004800)그룹 오너가(家) 3세 조현준 회장이 16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조현준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지난 4~8일 울산, 구미, 창원 등에 소재한 5개 국내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조현준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효성의 새 시대를 여는 오늘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은 회사를 ‘100년 효성’으로 만들기 위한 덕목으로 경청, 기술, 페어플레이 정신 등 3가지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평소 야구, 스키, 테니스, 축구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팀워크와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All For One, One For All”을 인용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들로 이뤄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 팀워크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품질과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생산현장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4일 구미의 스판덱스 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ATM기기 등의 생산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뤄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 회장은 “울산공장은 전세계 사업장에 사관 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마더 플랜트(Mother Plant)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 등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며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해 지속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