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정에 김은혜 동행한 윤석열…민주 "선거 개입" 반발

by김민정 기자
2022.05.02 18:19: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를 방문하면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동행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아 1기 신도시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날 경기 일산·안양·수원을 연달아 돌며 수도권광역철도(GTX) 공사, 1기 신도시, 수원 군 공항 소음 문제 등 경기도 지역 현안을 챙기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공약 후퇴 논란이 불거졌던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에 대해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지역 순회 일정을 이어가는 것을 ‘선거개입’으로 비판하고 있다.

다만 현행 법률상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과 같은 공무원에 포함되지 않아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군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간담회’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더불어 이날 일정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동행하면서 민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피핑에서 “김은혜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 중립의 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윤 당선자의 당당한 모습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만이 아니라 그동안 당선사례를 빙자해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을 대동하고 각 지역을 찾으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대통령 취임을 고작 일주일여 남겨두고 국정과제 수립은 내팽개치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 선거 개입으로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이라며 “내로남불 행보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된 이후에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당선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선거개입이냐”고 물으며 “그렇게 비판할 문제가 아니다.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윤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겁나는 거냐”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