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민중'이면 창원성산서 한국당과 박빙

by한정선 기자
2019.03.11 16:52:01

11일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정의·민중 단일화 전제 없으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 1위
민중당 손석형 "정의, 민주 말고 우리와 단일화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왼쪽 두번째)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과 민중당이 단일화 후보를 내면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내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이들의 지지율은 39.6%로 강기윤 한국당 후보(3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3.5%,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은 5.7%로 집계됐다. 반면 단일화에 대한 전제 없이 각각의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강기윤 후보의 지지율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영국 후보 20.8%, 손석형 후보 17.8%, 권민호 후보의 지지율은 12.4%로 나타났다. 이재환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가장 낮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손석형으로 진보단일화하면 진보가 이긴다”면서 “민주당과 단일화해야 이길 수 있다는 (정의당의) 생각은 허상이니 민중당과의 단일화로 노동자의 힘을 더 강하게 결집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민중당과 후보 단일화는 더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민주당과 진보 단일화를 두고 실무협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여영국 선거본부 측은 “손 후보는 우리가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자니까 받지 않아 놓고 이제와서 여론조사가 좋게 나왔다고 그 결과를 들이밀며 단일화하겠다는 건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실시됐으며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