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이징모터쇼]사드 여파 딛고 일어선 현대·기아차, 현지 전략모델 쏟아내(종합)
by노재웅 기자
2018.04.25 15:57:22
현대·기아차, 중국 전략 모델 ‘라페스타’·‘이파오’ 공개
정의선 부회장 “올해 중국서 판매목표 달성 가능” 자신
|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gks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와 (왼쪽부터)천꾸이샹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천홍량 베이징현대 동사장, 서화의 북기그룹 동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자동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 디자인총괄 사장,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의 모습. <사진=노재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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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사드 여파를 딛고 일어서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현지 전략모델을 쏟아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에 선보인 신차들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 내 판매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 현대차 관계자와 베이징현대 임직원, 중국 주요 매체 기자단 및 딜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라페스타’를 선보였다.
현대차가 베이징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라페스타는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중국 신주류 85·95세대를 대상으로 운전의 재미를 살린 중국 전용 준중형 스포티 세단이다.
라페스타는 베이징현대의 5번째 생산 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 예정으로 올해 4분기경 출시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올 뉴 위에동(CELESTA) 5도어도 중국 최초로 공개해 지난해 3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올 뉴 위에동 4도어와 함께 전시했다. 올 뉴 위에동 5도어는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같은 날 기아차는 날로 성장하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중국 전용 SUV 모델 ‘이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파오는 활동적이고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역동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매력적인 승차감으로 무장한 도심형 엔트리 SUV다.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기아차는 이파오와 함께 최근 출시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즈파오(신형 스포티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로써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이파오, KX 크로스, KX3, 신형 즈파오, KX5, KX7 등 차급별 SUV 제품군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신차들을 바탕으로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중국시장에서 목표로 한 판매대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언론공개 행사 이후 기자와 만나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90만대) 달성 여부에 대해 “될 것”이라고 자신감 섞인 어투로 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 잘 준비한 신차가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소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내 수소차 출시 시점에 대해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질의를 마친 이후 전시관을 돌면서 3~4개의 중국 현지업체를 비롯해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업체의 부스를 방문, 중국시장 내 최신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한 정 부회장의 방중은 최근 석 달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사드 여파와 함께 추락한 중국시장 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신차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간 판매대수 3000만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이 모터쇼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부상했을 정도로 규모와 주목도가 큰 행사다.
정 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아울러 “이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만큼, 당분간 정 부회장의 중국 행보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기아차의 중국 전용 SUV ‘이파오’. <사진=노재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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