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암호화폐 자동매수 서비스 내놓는다
by김국배 기자
2022.02.22 19:09:53
이달 중 '스마투 서비스' 출시, 적립식·묶음 구매로 구성
지난달 나온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엔 한달 만에 500억 몰려
거래소들 사업자 신고 이후 사업 확장 본격화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이 이달 중 암호화폐 자동 매수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조정장’에서 업비트, 코인원 등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들이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자동 매수 서비스 출시에 따른 이용약관 변경을 고지하고 있다. 코빗이 새로 제공하는 서비스명은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다.
암호화폐를 자동 구매하는 서비스인 스마투 서비스는 ‘적립식 구매’와 ‘묶음 구매’로 구성된다. 두 서비스 모두 시장가로만 주문할 수 있다. 적립식 구매는 사전 예약한 주기, 금액, 종류, 기한에 따라 암호화폐를 반복·자동 매수한다.
묶음 구매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사전에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맞춰 한번에 구매할 수 있다. 코빗 관계자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메타버스 지수 등 해당 포트폴리오 관련 암호화폐를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비트코인 예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에 적극적인 건 코빗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을 내놨다. 이날 마감된 7차 스테이킹 모집 결과 1280개의 이더리움이 예치됐다. 지금까지 누적 수량이 1만6000이더리움에 달한다. 현재 시세(약 312만원)로 따지면 499억원 이상으로 약 한 달만에 500억원 가까이 모인 셈이다.
국내 최초 스테이킹 서비스로 알려진 코인원의 ‘코인원 플러스’도 작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예치금액(3754억원)과 이용자 수(7만9580명)가 3배로 늘었다.
거래소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치며 제도권으로 들어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스테이킹은 보통 암호화폐를 맡겨두면 암호화폐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치만 해도 암호화폐 수량을 늘릴 수 있어 최근 같은 하락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후 7시께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500만원대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8217만원)과 비교하면 45% 가량 내린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