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취임 첫 호남 방문…'광주형 일자리' 촉구하며 지지 호소

by박경훈 기자
2018.11.27 16:58:56

손학규, 26~27일 전주·군산·광주 등 호남 방문
지역 지지율 중 최저인 호남 찾아 적극 구애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새만금 태양광사업 비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가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광주형일자리 사업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틀 연속 호남을 돌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손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현안 이슈를 다루며 전국 최저인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6~27일 양일간 전북 전주·군산과 광주 등을 다니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지역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손 대표가 호남지역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27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 부지인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찾은 손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 ‘공모제 전환론’을 비판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를 다른데서 공모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해야 다른 데서도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시킬 수 있다”고 일축했다.

전날(26일)은 새만금을 방문해 “태양광발전사업이 어느 정도의 투명성을 확보한 채로 진행되는 것인지 아직 국민들은 의심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향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취지에 따라 영호남의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호남지역 지지율은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23일 조사한 11월 4주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총 7575명 통화 시도 중 1001명 응답)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호남 지지율은 2%로 자유한국당(3%)보다도 낮은 상태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대부분 지역에서 5~7%를 고루 기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호남 지역의 민심은 사실상 떠난 상태라는 해석이다.

이를 의식해 손 대표는 “통합과 개혁의 불씨가 호남에 있다”, “광주는 우리나라 민주정신의 본산이다” 등의 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체류 시간만 봐도 부산·울산, 대전 지역을 하루씩 찾았던 것에 비해 호남지역은 이틀을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은 당 차원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사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현장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