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군 선상 파티' 김용현·김성훈 송치…김건희 불송치

by원다연 기자
2026.05.11 16:38:47

尹부부 2023년 여름휴가 당시 ''선상파티'' 의혹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 남용 혐의
김건희 관련 지시 확인 안돼 증거불충분 불송치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여름휴가 당시 저도 ‘선상파티’와 관련해 김용현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1일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김용현 전 경호처장을 대통령경호법위반(직권남용) 교사 혐의, 김성훈 전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을 대통령경호법위반(직권남용)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은 2023년 7월 경남 저도에서 실시된 ‘대통령 하계휴양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다금바리 등을 공수하고, 귀빈정 선상 파티를 위한 노래방 기계 설치, 불꽃놀이 준비 등 과도한 지시를 하고 야간 항해 중인 해군 함정(귀빈정) 정장에게 불꽃놀이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입항 저지, 급속 항로 변경 등 무리한 운항을 지시하는 등 대통령경호법을 위반한 직권 남용 혐의를 받는다.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의 경우 김성훈 당시 실장을 통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고급 식자재 공수, 귀빈정 선상 파티를 위한 노래방 기계 설치, 불꽃놀이 준비 등 과도한 지시를 하고 대통령 경호법을 위반해 직권남용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다만 피의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특검에서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김 여사가 이를 거부했고, 특수본에서도 직접 조사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다만 경호처, 해군, 귀빈정 관련자 조사를 했을 때 김 여사의 지시나 요구한 내용이 확인된 게 없었고, 김 전 실장이 알아서 한 일로 판단해 불송치 종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위증 혐의로도 송치됐다. 지난 2025년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거부권을 고지 받고 선서 후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있음에도 “없습니다”라고 답해 위증한 혐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