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선형 기자
2022.04.04 17:42:24
여전채 금리 3% 넘어…2015년 이후 7년만
카드론 금리도 평균 상단 14%…조정금리 낮아질 듯
급전조달창구 역할 무색 예상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드사 대출 금리가 심상치 않다. 카드론 평균 금리 상단은 15%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우리카드의 경우 19%를 넘어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급전창구 역할을 했던 카드대출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민평금리 기준) 금리는 연 3.426%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2021년 4월 1일, 1.455%)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여전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8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뒤, 여전채 금리는 9월에 2%를 넘겼다. 여전채는 2019년 4월 이후 1%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달 22일에는 여전채가 3.075%를 기록하며 2014년 6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3%를 돌파했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금리도 함께 높아졌다. 카드사는 은행권의 예·적금과 같은 수신기능이 없어 통상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카드업계는 약 70%에 가까운 자금을 여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최근에는 국고채와 여전채와 금리차이인 스프레드가 0.6%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실제 지난달 주요 카드사 7곳(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4∼14.9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말(12.10~14.59%)대비 하단은 0.26%포인트, 상단은 0.35%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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