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35억 주식' 전량 매각

by이성기 기자
2019.04.25 15:36:04

남편 오충진 변호사, 이 재판관 임명 직후 28억 상당 다 팔아
25일 오후 靑 임명장 수여식에는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재판관, 문 대통령,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 재판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의 배우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식 전부를 매각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재판관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이 재판관 임명이 결정된 직후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28억 상당의 주식 전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재판관은 인사청문회 직후인 지난 12일 6억7000여만원 상당의 본인 보유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이 재판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과 오 변호사 소유 재산의 83% 상당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재판관과 오 변호사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 사건을 맡으면서 비공개 내부정보로 주식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에 이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명되면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오 변호사 역시 “주식거래에 불법성은 없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최대한 신속히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오 변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을 배려한다는 취지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자에게 꽃바구니를 주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서도 문형배 재판관의 배우자가 꽃바구니를 받았는데, 이 재판관의 경우 임명장 수여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