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삼권대립과 금리 소폭 상승…국고채, 미 논팜 대기하며 약보합

by유준하 기자
2025.05.02 14:28:56

외국인, 3·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국고 10년물 금리 2bp 내외 상승
“금일 상승, 미국채 반영 및 되돌림”
장 마감 후 미국 4월 비농업고용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헌법상 분립된 삼권 기관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금리는 전거래일 강세분 되돌림과 미국채 상승 등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

시장에선 아직까지 대선이 한 달이나 남은 만큼 확장 재정 전환에 대한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나온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17분 기준 2.279%로 전거래일 대비 0.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2.4bp 상승한 2.394%, 2.594%를, 20년물은 1.1bp 오른 2.556%, 3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2.473%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을 4919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선 347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1bp 상승 중이다.



국내 한 채권운용역은 “전일 국내 정치가 또 한 번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금일 상승은 미국채 상승분과 이창용 총재의 양적완화 언급에 따른 금리 하락분 되돌림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8%를 밑돌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정치가 어수선하지만 아직 대선까진 한 달여의 기간이 남은 만큼 재정 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는 아직 프라이싱 되지 않았다고 봤다. 물론 수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도 전했다.

이달 시장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대선 전 발표될 주요 양당 후보들의 공약과 2차 추경 여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여당보다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추경 규모가 더 크다는 점에서 보수적 분석을 위해 야당 주장을 중심으로 2차 추경 규모를 추정하면 약 20조~21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경 효과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규모보다 추경의 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5월에 당장 이를 선반영하기는 무리라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추경과 미국 경기 둔화재료로 인한 대외 금리 하락 중 대외 금리 하락의 힘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