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베트남 진출기업 경영 불확실성 최소화 노력”

by김형욱 기자
2024.11.25 22:46:04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정부가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큰 베트남에 대한 통상압력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끼칠 파장을 점검하고 나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들 기업 관계자와 트럼프 2기 정부의 대(對)베트남 통상정책 변화와 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멕시코, 베트남 등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큰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와 연이어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일렉트릭, 영원무역 등 9000여 우리 기업이 진출해 현지 수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의 전체 수출 중 우리 기업 생산 제품의 비중이 크고 이중 상당수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삼성전자 1개 기업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도맡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미국의 대베트남 통상압력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베트남 등 자국을 상대로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 압력을 예고해 왔다.

정 본부장은 “내달 있을 한-베트남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비롯한 양국 협력채널 가동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