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모태펀드, 본격 투자…해양신산업 3개 스타트업에 총 28억
by한광범 기자
2020.07.07 18:12:21
트레드링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제이디솔루션
문성혁 해수부 장관 "23년까지 펀드 1400억 확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정책펀드인 해양모태펀드가 해양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개시한다.
해양모태펀드의 1호 투자를 받는 주인공은 트레드링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제이디솔루션까지 3개 창업기업으로, 해양모태펀드는 트레드링스에 8억 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에 10억 원, 제이디솔루션에 1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 해양모태펀드1호 투자계약 체결식 서명식. 좌측부터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 수림창업투자 권준희 대표,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한국벤처투자 이영민 대표, 캐피탈원 송승엽 대표, 제이디솔루션 제영호 대표. (사진=해양수산부) |
|
해양수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7일 오후 3시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해양모태펀드 1호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해양모태펀드 운용사인 수림창업투자와 캐피탈원, 1호 투자대상인 트레드링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제이디솔루션 대표가 참석했다.
트레드링스는 수출입 물류 시장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는 창업기업으로, 수출입 물류비 자동 견적 시스템 ‘링고(LINGO)’,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화물 관리시스템 ‘짐고(ZIMGO)’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트레드링스는 지난 2월 매출 약 16조원 규모의 자동화 솔루션 국제 기업 ‘에머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화물 출하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실시간으로 화물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인 ‘쉽고(ShipGo)’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초소형 위성 군집을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창업기업이다. 초소형 위성 군집은 하나의 정밀한 위성에 비해,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부산항 등 항구도시를 1시간 간격으로 상시 관측하는 초소형 위성과 여기서 제공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해양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초지향성 스피커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초지향성 스피커는 소리가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고 방향성을 갖게 하여 원하는 영역에만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초지향성 고출력 스피커, 레이더, 물대포, 레이저 기술을 연동한 ‘해적방어시스템’과 ‘해상경고시스템’ 등을 우리나라 해군, 해경, 어업관리단에 제공했고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해양모태펀드는 지난해 총 295억원 규모의 자펀드 2개가 처음 결성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300억원 규모의 자펀드 2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다가오는 뉴노멀 시대의 주역은 바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될 것”이라며 “해양모태펀드를 2023년까지 약 14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해양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