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만난 黃 “文정권 폭정 막기 위해 우파 합쳐야”

by조용석 기자
2020.01.07 17:30:24

7일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접견
황교안,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여부 확답 피해
하태경, ‘청년 군인 보상3법’ 지지 당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를 만나 “문재인 정권의 실정·폭정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자유 우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하 책임대표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황 대표가 지난 5일 창당한 새보수당과 공식적으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황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통합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황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계획했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3대 원칙 수용과 관련 “두 차례에 걸쳐서 내 생각도 (유 의원의 생각과) 다를 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거기다가 다른 이름을 붙여서 있니 없니 하게 되면 논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3대 원칙을 수용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야기 안한 것을 수용했다고 하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면 이야기 진행이 안된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자유 우파, 자유 시민 진영이 뜻을 합쳐야 문재인 정권을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을 피했다.

3대 원칙 수용을 선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나. 한 일이 없는데 기사를 써놓고 취소한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 언제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하 책임대표는 이날 황 대표에게 보수통합에 대한 제언과 함께 새보수당 1호 법안으로 지정된 ‘청년 군인 보상3법’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