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마린이노베이션, 해조류로 친환경 소재 개발

by남궁민관 기자
2019.07.30 18:03:45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추출물 및 부산물을 통해 개발한 친환경 소재 제품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통해 협업 중인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V)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영용어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2일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최근 친환경 소재인 해조류의 추출물과 부산물을 이용해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재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해조류 추출물로 화장품 원료, 비닐, 바이오 에탄올, 식품 등을 만들고, 추출 후 발생되는 부산물로는 종이와 부직포 등을 제조해 종이컵과 용기, 부직포, 포장용기, 골판지, 식판, 마스크팩,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버려지는 해조류 및 부산물을 원료로 재사용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사용 후 폐기 시 자연 생분해되므로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환경 보호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10년 이상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및 목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을 올해 중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마린이노베이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환경보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며 “환경문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리의 의무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린이노베이션은 기술창업지원(TIPS) 운영사이기도 한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에서 운영을 맡은 ‘IBK창공 구로 2기’ 육성기업이다. 올해 1월 울산에 설립됐다. 지난 6월 친환경 기술에 관심이 있던 SK이노베이션과 ‘SV2 임팩트 파트너링’ 협약을 맺고, 와디즈 펀딩을 통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현재 프랑스, 독일, 덴마크, 그린란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투자사들도 마린이노베이션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