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 소감 밝힌 尹 "더 큰 역할과 책임 다할 것"

by권오석 기자
2022.06.30 18:29:59

"한국과 나토, 보편적 가치와 규범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 되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대한민국과 나토의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의 기반 위에 설립된 나토와 변화하는 국제안보 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신전략 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나토는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안보, 보건, 사이버안보 같은 이런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앞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북핵 문제에 있어 나토가 우리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한다.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3박 5일 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