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12.30 19:28: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29일 언론을 통해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이미 이혼 소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3년 1월 대리인을 통해 소장을 작성했지만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다. 최 회장은 소장에서 노 관장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2006년부터 확고해졌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소장을 통해 “결혼 초부터 성장배경 차이, 성격과 문화 차이 및 종교의 차이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며 “세간의 이목과 관심, 그로부터 파생하는 부담감 등으로 원고는 점점 심적 여유를 잃었고 더욱더 일에 몰두하는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 “매사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자율적”인 반면 노 관장은 “성격이 강하고 예민한 의사표현 방식을 가진 탓”에 자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관장의 강한 표현방식이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03년 배임 혐의 실형 선고 등으로 “깊은 절망감과 함께 존재 자체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게 됐다”며,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도저히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적어도 2006년부터는 이러한 상황이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관장이 “이혼과 거액의 위자료를 먼저 요구한 적도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는 “3개월만 함께 교회에 나가면 이혼해주겠다거나 필리핀 선교여행에 같이 다녀오면 이혼해주겠다는 식으로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었다”고도 했다.
또 400억대 회삿돈 횡령 혐의 수사와 노 관장의 관련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피고(노 관장)의 명예와 자존심을 고려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혼인관계의 실체는 사라진 채 시간이 흐르던 중 피고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하여 2011년 4월경부터 검찰 수사를 받는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노 관장이 “이후에도 경솔한 행동을 반복해 더욱더 난처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피고가 해명하는 과정에서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기까지 원고에게 수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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