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일본뇌염백신, 세포배양 사백신이 대세… 안전성·예방효과 우수

by이순용 기자
2018.04.11 17:42:31

만12세 이하, NIP 포함 무료 접종 … 안정제·항생제 무첨가, 선호도 가장 높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산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1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 3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대부분(약 95%)은 자각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드물게(감염자 250명 중 1명꼴) 뇌염으로 이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뇌염에 걸리면 두통·고열·경련·혼수상태로 이어지는데 10명 중 3명은 사망하며, 나머지 3명은 신경계 합병증이 남게 된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만 12세 이하는 일본뇌염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일본뇌염백신은 크게 사백신(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약독화 백신)으로 나뉜다. 사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로, 생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각각 만든다. 사백신은 생후 12~ 23개월에 1~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12개월 뒤 3차 접종한 다음 만6세와 만12세 때 한 번씩 추가로 맞아 총 5회 접종이 권장된다. 생백신은 생후 36개월 이내에 2회 접종한다.



소아 일본뇌염백신 시장은 사백신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등 모든 품목이 NIP에 속하는 반면 생백신은 글로박스 ‘씨디제박스’ 한 품목만 NIP에 포함된다.

사백신은 크게 세포배양 백신과 쥐뇌조직 유래 백신 2종으로 나뉘는데 세포배양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과 예방효과가 향상돼 선호도가 높다. 세포배양 사백신은 제조할 때 안정제(젤라틴), 항생제, 보존제(치메로살) 성분을 첨가하지 않는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일본뇌염백신은 일반적으로 다른 품목간 교차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며 “1차 접종할 때 제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은 국내 임상 결과 3차 접종 후 혈청 항체양전율(항체생성률)이 100%로 확인됐다”며 “한국 영유아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국산 세포배양 사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일본뇌염 사백신 ‘보령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