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5.10.22 17:46:32
대형화 추세에 올해 상품믹스 원인.. 예상보다 판매 저조
IoT시대 디스플레이업계 기회.. 재고부분 상당수 조정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내년에 올레드TV 판매량을 100만대로 예상했다.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지만 기술력에 차이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 올레드 TV는 1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판매량인 40만~50만대보다 두 배 가량이다. 판매가 크게 늘며 내년 LG디스플레이가 수익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 “기존 LCD 대비 올레드 레이어 수가 3~4배로 노하우와 공정기술이 LCD보다 복잡하다”며 “공정기술과 설계기술 등 투자와 생산을 하는데 3년이라는 공백이 필요할 정도로 우리에게 독자적인 기술이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예상보다 올레드 TV 판매량이 높지 못했던 것은 당초 55인치가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봤지만 65인치와 77인치인 대면적 제품이 더 많이 팔리면서 상품 믹스에 오차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계속해서 큰 사이즈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최적화된 팹(생산시설)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올레드 TV사업에 계속해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 판매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loT) 시대가 오면서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김 전무는 “하드웨어 양적 성장이 당분가 저조하겠지만 모바일을 포함해 디스플레이는 25억대 정도에서 2020년 30억대 내외가 될 것”이라면서 “IoT 시대 열리면서 300억대 기기가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그것이 다 디스플레이 수요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하드웨어 차별화는 결국 디스플레이라는 생각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고 우려에 대해서 김 전무는 “TV패널 32인치 재고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심한 부분이기도 한데 40-50인치대는 심각한 수준 아니고 노트북 패널 재고가 소폭 있었는데 조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