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 포스코건설 상무 구속…'비자금 횡령'

by박형수 기자
2015.03.24 22:52:1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24일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52) 전 상무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이승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현지 발주처를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고 다른 곳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가 구속됨에 따라 비자금 조성경위와 구체적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등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