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휴대폰·TV 시장점유율 확대..디스플레이는 '뚝'

by김혜미 기자
2016.05.16 18:16:06

휴대폰 20.7%→1분기 21.3%..D램 45.3%→46.4%
디스플레이는 21.1%→17.0%로 감소

[이데일리 김혜미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으나, 디스플레이는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IM부문의 휴대폰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은 21.3%를 기록, 지난 2015년 20.7% 대비 0.6%포인트 확대됐다. 2014년 점유율인 22.4%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출시한 전략스마트폰이 출시 2주일만에 1000만대가 넘게 팔리며 흥행했고 실용적인 가격과 기능을 앞세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신흥 시장 등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8억 8000만대 수준에서, 2016년 19억 1000만대 이상으로 연간 약 2%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2015년 14억 4000만대에서 2016년에는 약 6% 성장해 15억 3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시장은 2015년 2억 30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3%의 성장이 예측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IHS 조사 결과 TV 시장점유율이 21.4%로 지난해 21.0%보다 늘었다.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가운데 D램 시장점유율(디램익스체인지 조사)은 46.4%로 전년동기의 45.3%보다 높아졌다. 지난 2014년에는 39.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저하와 태블릿 시장 역성장 등 모바일 기기 수요 감소 등의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 서버 등 고용량 정보 저장기기의 성장이 꾸준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 전장 등 신규시장 창출로 향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램의 경우에는 신제품 수요 영향으로 수급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PC 등은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쟁사들의 고성능 고신뢰성 제품 개발 지연 등으로 삼성전자가 상대적인 이익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서버 및 중저가 모바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단공정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제품 확대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용한 응용처별 최적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로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이 17.0%(IHS 조사 결과)로 전년대비 4.1% 축소됐다. 2014년 20.9%에서 이듬해 21.1%로 확대됐으나 다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원가 개선활동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고, 시장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황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