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골든브릿지운용, 주주 갈등 해소…최창하 대표 선임

by이광수 기자
2020.11.02 18:13:21

"법원에서 허가한 방법으로 주총 열어"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갈등 일단락"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갈등이 해소됐다.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골든브릿지운용은 당초 계획대로 최창하 전(前) 골든브릿지운용 상무를 대표에 선임했다. 골든브릿지운용은 대치동 수리 논술 스타강사 여상진 티에스오비 대표가 지난 2016년 인수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운용은 최근 대표로 최창하 전 상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최대주주인 여 대표 측과 2대 주주인 골든브릿지금융그룹측이 추가 지분 매입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이사 선임 등의 업무가 마비됐지만,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강봉구·이창민 공동 대표 체제에서 최창하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을 마무리했다.

골든브릿지운용의 티에스오비가 지분 55.25%로 최대주주다. 이어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이 37.30%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있다. 티에스오비는 여대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교육 콘텐츠 및 학원 운영업체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한때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운용, 저축은행 등을 산하에 뒀지만 증권은 상상인그룹에 매각했고, 저축은행은 청산해 그 규모가 급격하게 축소된 상황이다.

여 대표와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나머지 잔여 지분에 대한 단계적 인수 여부 등에 대해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골든브릿지운용은 법인 인감이 두 개여서, 의사 결정과정에서 두 개의 인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기존 대표이사 중 한 명이 법인 인감을 돌려주지 않는 등 업무에 협조하지 않아 의사 결정이 잠시 마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 대표는 지난 2016년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지분 49.1%를 9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6%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약 37%의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골든브릿지운용이 법원에서 허가한 방법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그동안 못했던 결의들을 추인했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며 “남아있는 과정이 있지만 (1·2대 주주간) 갈등이 해소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운용은 이번 주총을 통해 공동 대표 이사제를 폐지하고, 단독 대표 이사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