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19에도 총선 채비 '논스톱'
by신민준 기자
2020.02.27 15:40:37
민주당 오는 29일까지 11개 지역구 3차 경선
곽상언·성낙현 맞붙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눈길
다음 달 4일까지 비례대표 선출 국민공천심사단 모집
"어처구니 없다"경선 결과 불복해 이의 신청 등 잡음도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15총선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를 신청하는 등 내부 잡음도 일고 있다.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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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7일부터 29일까지 11개 지역구의 3차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선 지역구는 △강원 동해시·삼척시 △경기 여주시·양평군 △경기 포천시·가평군 △경북 구미시갑 △경북 경산시 △전남 목포시 △전남 여수시을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전북 익산시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부산 기장군이다. 자동응답(ARS) 진행되는 여론조사는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특히 곽상언·성낙현 예비후보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 경선이 눈길을 끈다. 곽상희 후보는 변호사이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위라는 이력을, 성낙현 예비후보는 농민, 축산인, 사회복지사업가, 종교인 등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비례대표 선출 관련 국민공천심사단도 모집한다. 국민공천심사단은 2017년 11월 비례대표 선발에 국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이번 총선에서 처음 가동된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29개 지역구에 대해 1·2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석현·이종걸·심재권·유승희·이춘석·신경민·권미혁 등 현역 의원 7명이 탈락했다. 이중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5명에 달했다.
반면 이상민·설훈·윤후덕·서영교·강병원·김종민·김병관·김한정·박경미·안호영·어기구·이상헌·이후삼·오영훈·소병훈 15명은 경선에서 이겼다. 초·재선 의원이 13명으로 ‘중진 물갈이’가 일정부분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20%(26명)을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불출마가 19명, 컷오프 2명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쇄신 폭이 극히 적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출마 의원 중 정부 요직에 진출해 자연스럽게 불출마를 한 의원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4선 유승희 의원은 결과에 불복하고 이의를 신청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에 대한 당원과 주민의 신뢰와 믿음에 비해 너무나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당헌당규에 의거해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추가 경선이 남아 있는데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약속했던 투명한 공천이 끝까지 탈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