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안보 없는 경제 없어” 송영무 “날쌘 군대 만들 것”

by김형욱 기자
2018.02.26 18:52:05

기재부·국방부 안보 관련 인식재고 간담회
국방개혁 2.0·군 일자리 창출 공감대 형성

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안보 관련 인식재고 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제·안보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국방 안보와 청년 일자리라는 공통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 실무진이 배석한 가운데 국방부 개혁 2.0과 관련한 국방 예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기재부·국방부 주요 간부 100여명이 26일 육·해·공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안보 관련 인식재고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연 부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일부 국민이 우리 안보·국방에 우려한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안보 뒷받침 없인 경제가 있을 수 없고 경제 뒷받침 없인 지속 가능한 안보도 확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대외적 불안 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한 것도 군의 튼튼한 국방의 기초 아래 경제 신인도 문제나 지정학적 문제를 해결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방부 개혁 2.0’은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 미래 먹을거리인 4차산업 원천기술 개발 계기도 될 수 있다”며 “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은 노동시장의 주요 인력인 젊은이의 자질 형성과 훈련에 크게 이바지한다”며 “군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무 장관도 “안보가 무너지면 경제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지만 안보가 무너진다”며 “공룡 같은 군대를 날쌘 군대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국방개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국민 세금을 내 돈처럼 신중하게 쓰는가 하는 부분”이라며 “5년 동안 10조 가까운 예산을 줄여 전략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