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호 기자
2021.12.21 21:04:10
신년사 열흘 이상 앞당긴 구광모..실용·파격 행보 이어가
최근 계열사 조직 개편 통해 ''고객 전담 조직'' 강화
올해 시총 순위는 하락..내년 LG에솔 상장 기대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1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에서는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열흘 이상 앞당겨 신년사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일 전세계 LG 임직원에 신년사를 보냈다. 구 회장은 ‘안녕하십니까, 구광모입니다’라는 영상으로 된 신년사에서 “고객이 감동하는 이유는 고객이 경험한 가치 있는 순간들 때문이고, 바로 여기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가치 있는 경험을 고객에 전달해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출발점으로 고객을 구매자가 아닌 사용자로 보고 LG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의 여정을 살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객을 더 깊게 이해하고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구성원들이 차분히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 회장이 예년보다 이르게 신년사를 공유한 것으로 봤다. 특히 구 회장이 고객 경험 실천에 방점을 찍은 내년 경영 구상을 한발 빠르게 공개해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6일 종가 기준 LG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13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삼성과 SK(034730), 현대차(005380), LG 등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시총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총 3위었던 LG는 올해 현대차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주요 계열사인 LG화학(051910)이 GM의 전기차 리콜 여파 등에 14% 이상 떨어지면서 전체 그룹 시총 감소를 주도했다. 또 LG생활건강(051900)과 LG전자(066570) 주가도 각각 30%, 3%씩 떨어지면서 그룹 시총을 깎아내렸다.
다만 LG그룹은 내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통해 시총 순위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공모가 기준 60조원에서 70조원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시총이 100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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