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21.01.05 17:20:22
금융위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시행
첫날 이용자 몰리자 여신협회 서버 다운
"오후 3시 완전 다운...오늘 중 정상화"
카드 자동이체 변경해지도 간편해져
[이데일리 장순원 전선형 기자]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카드포인트를 한곳으로 모아 현금처럼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자마자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비스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만 치중했다가 되레 소비자에게 불편만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카드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해 특정 계좌에 입금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드포인트는 신용카드 회사가 이용액의 일정부분을 적립해 소비자가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019년 기준 적립된 포인트는 약 3조4000억원 규모다. 지금은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해 일일이 계좌이체와 출금을 해 소비자들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 여신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 혹은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만 깔면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 조회하고 지정계좌로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게 된다. 8개 전업카드사와 3개 겸영카드사(농협, 씨티, 우체국)를 포함해 모두 11곳의 카드사가 참여하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개인회원이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처가 특정 제휴가맹점에 제한되지 않고 현금과 1대 1 교환 가능 각 카드사별 대표포인트를 1원부터 출금이나 이체할 수 있다. 다만, 특정 가맹점에서만 소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과 1:1로 교환이 보장되는 구조가 아닌 제휴포인트는 통합 이체·출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거래 편의성이 증가하고 잊고 있던 자투리 포인트를 전부 현금화해 소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