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8.02.07 16:30:43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대만 동부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 현장에서 한국인 50대 여성이 10여 시간 만에 구출됐다.
7일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만 적십자 소속 구호대원이 화롄 시내 12층 윈먼추이디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58세 김 모씨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밤 지진이 발생한 지 10여 시간 만이다.
이 건물 9층 5호실에 거주하던 김씨는 지진으로 출구가 막혀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구조 당시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며 의식도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구출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구조팀에게 감사의 말을 연발한 후 건물에 다른 사람들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진 채 붕괴된 윈먼추이디 빌딩에는 현재 실종자 수십명이 갇혀 있어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진 구조작업이 이어지며 실종됐던 사람들 중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기준 화롄 지진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역시 243명으로 확대됐다. 부상자 중엔 한국인 1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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