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0대 경영진 전면 배치..세대교체 물갈이(종합)

by최선 기자
2016.12.20 20:04:16

조대식·박정호·김준 전면 등장..원로 세대는 2선으로
유임되는 계열사 2~3곳에 불과할 전망

[이데일리 최선 기자] 조대식 SK(034730)㈜ 사장이 SK그룹 최고의사 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또 박정호 SK㈜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확정됐다. 김준 사장은 SK에너지 사장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그룹의 원로로 활약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 의장(부회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부회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3인은 2선으로 물러난다.

SK그룹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SK그룹은 이번 인사의 기조를 ‘안정’이냐 ‘혁신’이냐를 두고 고심했다. SK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소폭의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그룹 생존을 위해 결국 ‘혁신’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인사는 최 회장의 강력한 경영쇄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룹 내 ICT 계열사의 선봉에 있는 장동현 SK텔레콤 대표가 SK㈜ 홀딩스와 C&C 대표를 겸직할 것으로 예상돼 계열사 CEO급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SK건설 조기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SK가스의 안재현 경영지원부문장은 SK건설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박상규 워커힐 호텔총괄이 내정됐다. SK건설 황의균 부사장은 SK해운으로 이동한다. 유정준 SK E&S 사장과 SK하이닉스의 박성욱 사장은 유임됐다. SK플래닛의 서성원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이 물망에 올랐다.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최광철 SK건설 사장 혹은 문종훈 사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재육성위원회는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