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따는 퇴직자, 취준 안하는 청년…취업시장 두 얼굴
by김경은 기자
2024.12.10 16:42:59
에듀윌, 성인교육 및 취업 이슈 설문조사
고령층 경제활동 활발한데 청년층은 공백
“전 세대 맞춤형 자격증 교육 과정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성인교육 시장의 화두는 ‘기술자격증에 도전하는 직장인 100만명’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재취업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취업시장에서는 ‘일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청년 8만 2000명’이 화두로 꼽혀 오히려 청년층은 취업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듀윌이 자사 수강생 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뜨거운 성인교육 이슈로는 전체 응답자의 48.1%가 ‘기술자격증에 도전하는 직장인 지난해 100만명’를 꼽았다. 퇴직 이후 제2의 경력을 준비하거나 재취업을 목표로 기술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위는 ‘우천시, 사흘 등 성인 문해력 심각’(19.9%)으로 최근 성인 문해력 부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성인 1만명 디지털 교육 이용권 지원(11.9%) △변리사·회계사 등 공직 경력자 과목 면제 폐지(11.4%) △7급 이상 지방공무원 응시연령 18세로 하향(7.6%) 등이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취업 분야에서는 세대 간의 상반된 흐름이 주목받았다. 가장 큰 이슈로는 응답자의 35.6%가 선택한 ‘일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8만 2천 명’이 꼽혔다. 청년층의 장기 취업 공백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화두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위는 ‘고령층 취업 및 창업자 비중 사상 최대’(31.8%)로 고령층의 경제활동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관심이 높았다. 이러한 대조적인 변화는 취업 시장에서 세대 간의 새로운 과제를 시사한다.
3위는 ‘취업 1년 이내 퇴사자, 10명 중 6명’(19.9%)으로 나타났으며 ‘청년 87%, 임금·복지가 좋다면 중소기업도 선호’(6.3%), ‘청년층 취업 지원 예산 16% 증액’(6.0%)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에듀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성인교육 및 취업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중요한 자료”라며 “기술자격증과 문해력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개인의 학습 및 직업 선택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취업 시장에서는 청년층 공백과 고령층의 활발한 경제활동이라는 세대 간 격차가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에듀윌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전 세대가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자격증 교육 과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