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디지털 대전환' 한목소리…규제 완화 공감대

by이유림 기자
2022.02.21 21:02:08

대선 토론회서 차기 정부 중점 경제 정책 제시
안철수 "산업구조 개혁…기업 경영 때 뼈저리게 느껴"
심상정 "녹색 산업혁명…탈탄소 전환 서두르겠다"

[이데일리 이유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차기 정부의 중점 경제 정책과 관련해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했다. 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1차)에서 이재명 후보는 ‘차기 정부의 중점 경제 정책 방향과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불공정 완화를 통해 성장의 길이 있다고 본다”며 “또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어서 과학기술 투자가 꼭 필요하고 인프라 구축, 교육 개혁,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해야 한다”며 “규제도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 달러 △종합주가지수 5000포인트 달성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금은 초저성장 시대”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렵고 계층이 고착화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 정책이나 금융 정책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며 “결국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하고, 디지털 전환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과 기업을 존중하고 규제를 풀면서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가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만이 초저성장에서 탈피하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산업구조조정 △과학기술 투자를 통해 초격차 기술 확보 △인재양성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그중에서도 산업구조 개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제가 벤처기업 경영을 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정부는 관치경제에서 손을 떼고 규제를 철폐해 기업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공정시장 경제를 만들고 사회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세계는 디지털 혁명을 넘어 녹색 산업혁명으로 가고 있다”며 “그린 경제로 탈탄소 전환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