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강원` 윤석열, 2일차 메시지는 국민통합·부패척결(종합)
by권오석 기자
2022.02.16 19:41:31
전남 광주·전북 전주·충북 청주·강원 원주 방문
"대통령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할 것"
호남서 "지역주의 사슬 끊고 통합·포용의 나라 만들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2일차인 16일 호남과 충청, 강원을 차례로 도는 유세 현장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꼬집으면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반격을 하자, 이에 대한 역공을 하는 동시에 정권교체 여론을 더욱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원주 거점유세에서 연설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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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광주를 첫 유세 지역으로 선택했다. 송정매일시장을 찾은 그는 “부정부패는 정치 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저 윤석열은 그런 보복 같은 건 생각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부패의 척결은 민생의 확립을 위해 선결조건으로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다. 부패한 사회에서 어떻게 경제적 번영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광주에 이어 전북 전주를 찾은 자리에서도 그는 “부정부패는 내 편이든 니 편이든 가리지 않고 나 역시도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하겠다”며 “(민주당은)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걸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호남 지역 방문에 맞게 `국민 통합`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지역주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포용의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며 “이제는 호남, 전북이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달라”며 지역주의를 타파해달라고 호소했다. 호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의 텃밭이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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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충북 청주 성안길 부근으로 유세 자리를 옮긴 윤 후보는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을,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서 박살 내겠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늘 가진 사람 것을 뺏어서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마치 홍길동인 것처럼 늘 떠들지만, 결국 어려운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든 정권”이라며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갈라치고 집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갈라쳐서 고착화 하고 없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해서 내 편으로 만들고 선거를 치른 그런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강원도 원주에서는 “강원도가 그간 대한민국의 안보와 환경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희생을 해왔다”면서 “이제 강원도도 제 위치를 찾고, 그간 기여했던 것에 대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 민주당처럼 강원을 또 이상한 ‘평화 자치도’가 아니라 ‘경제 특별자치도’로 가야한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2일차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 사고와 관련해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