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로 많은 여성 일터 잃고 생계위협, 가슴 아픈 일"

by이진철 기자
2020.10.22 17:19:09

제55회 전국여성대회 참석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여성이 위기극복 앞장"
"성 인지적 관점 차별 불합리한 정책·제도 바로잡을 것"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대한민국은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여성이 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면서 “여성의 배려와 포용의 리더십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난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제5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지금 우리에게는 실천하는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원단체인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여러분의 노력은 눈물이 날 만큼 고맙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은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만든 헌신의 역사”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여성에게 돌봄의 부담과 실직의 어려움을 안겨 주었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여성이 일터를 잃고, 생계위협에 직면해 있는데 총리로서 정말 걱정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책을 수립해왔고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연장하고, 추경을 통해 아동특별돌봄 지원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 일자리 문제는 단기처방과 장기계획을 수립해 국민 생활 불안정을 최소화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성 인지적 관점에서 차별로 인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 등을 능동적으로 찾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을 아울러서 여성의 대표성 확대에도 힘쓰겠다”면서 “미래는 여성의 힘이 곧 국가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