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단 "6·25 70주년, 종전선언·비핵화 시급"

by김은비 기자
2020.06.23 18:59:39

한국교회남북협력단 ''호소문'' 발표
"전쟁없는 한반도와 상생·평화의 길 가야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쟁 없는 한반도와 남북 상생·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이 23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남북협력단은 23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호소문’을 발표했다.(사진=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
국내 개신교 교단들로 꾸려진 남북협력단은 “우리는 한국전쟁으로 폭력으로는 평화도, 통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값비싼 가르침을 얻었고, 이제는 남과 북의 체제경쟁도 의미가 없어졌다”며 “평화만이 민족을 살리고 이웃과 공생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한반도평화를 위하여 가장 시급한 것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군축과 한반도 비핵화”라며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교류 활성화를 통한 신뢰 회복 또한 우선적인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부 민간단체들의 악의적 대북 전단살포로 촉발된 위기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을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협력단은 “우리 협력단은 2018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 화해를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발족했다”며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7000만 겨레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동참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전쟁 유엔(UN) 참전국의 기독교교회협의회(NCC)들도 한국전쟁 70주년 평화 메시지를 공동으로 내 “한국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평화조약 채택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쟁이 시작된 후 70년이 지났고, 이제 전쟁은 오래전에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며 “전쟁의 종식을 인정함으로써 한반도 현실에 대한 실용적 대화와 협상 조건들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제라도 역사적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문서화한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지역 긴장과 적개심을 줄이고 판문점, 싱가포르 회담 후 교착된 상황을 재개할 상황을 회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