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아랍어 메모… 외부 아랍어 전문기관에 의뢰

by김병준 기자
2016.02.01 17:00:13

1일 인천공항경찰대가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발견된 아랍어 협박 메모지 감정·분석을 외부 아랍어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1일 인천공항경찰대가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발견된 아랍어 협박 메모지 감정·분석을 외부 아랍어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프린트에 사용된 잉크의 성분과 종이의 제조사 등에 관련된 정밀감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처벌한다’라는 의미의 아랍어가 적혀 있다.

A4용지 절반 크기의 해당 메모는 컴퓨터를 활용해 출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탄가스가 부착된 종이상자의 뒷면에 붙어 있었다.

앞서 경찰은 아랍어 전문가를 통해 메모에 적힌 글을 간이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연결 단어 일부가 빠졌거나 문법이 틀린 곳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더욱 정밀한 감식을 위해 전문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장실 출입문, 부탄가스, 상자 내용물, 포장용 테이프 등에서 채취한 지문 19점 중 내국인 3명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전문 수사관을 투입해 인천공항 1층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4대도 분석 중이지만 용의자의 신원을 단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는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원 10여명을 투입해 인터넷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예고성 글을 올린 것이 있는지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