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국 공장 피해 37곳으로 늘어…中 “계엄령 후 안정세”
by신정은 기자
2021.03.17 16:12:54
|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위 현장 (이미지출처=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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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얀마 현지에서 반중(反中) 감정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공장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16일 저녁 8시(중국시간 기준)까지 미얀마에서 발생한 공격사건으로 중국 자본 공장 37곳이 파손되고 중국인 직원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전 발표보다 피해 공장 수가 5곳 더 늘고, 피해자도 1명 더 늘었다.
중국 대사관은 이어 “계엄령 시행 이후 산업단지 일대의 안전보호 역량이 강화돼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계엄령을 내린 미얀마 군부를 두둔하는 표현으로 미얀마 내 반중정서를 더욱 키울수 있는 발언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4일 중국 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양곤 흘라잉타야, 쉐삐따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다. 이어 15일 최대 도시인 양곤의 노스 다곤, 사우스 다곤, 다곤 세익칸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중국 대사관은 아울러 “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미얀마 군중은 물론 외국에 있는 미얀마 기업과 직원을 겨냥한 어떠한 폭력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이미 미얀마 측에 일체의 폭력행위를 저지하고 법에 의거해 관련 가해자를 색출하며 더욱 효과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에서는 반중 정서가 커져가고 있다. 국민 일부는 중국 정부가 군부를 지지한다고 의심하면서 불매운동도 펼치고 있다.
일부 미얀마 네티즌은 이번 중국계 공장 화재 사건이 미얀마 군부 소행이라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공장을 희생시키고 평화로운 시위대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