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2.19 16:47: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하면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운명… 출마를 선언하며 언급했던 721번 버스. 그 버스의 종점이 ‘건대입구’라는 사실은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 그 기사조차도 딸아이 설 한복 사러 광장시장 가는 721번 버스 속에서 봤으니 우연치고는 굉장한 우연”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선캠프 시절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이라는 걸 해본 것도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광진. 내가 자란 곳도 광진이다. 많은 ‘우연’들이 내 고향 광진으로 향해가고 있었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운명처럼 내 삶에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덧붙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 있겠는가. 부딪혀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있는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광진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선약수.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물은 없는 듯하지만 모든 생명에 깃들어 있다. 물은 항상 아래로 흘러 스스로 낮춘다. 물은 커다란 바위를 감싸며 흐르기도 하지만 거대한 파도가 되어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물은 바다로 향한다”고 했다.
그는 또 “많은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감의 정치인’이 될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마음을 다하는 ‘겸손의 정치인’이 될 것이다.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진일보하는 ‘젊은 정치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반드시 바다에 도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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