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7.09.05 17:39:34
마커스 헤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국장 한-독 공동 간담회에서 강조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제인 ‘인더스트리 4.0(제조업 지능정보화)’의 원조국인 독일이 정부의 적절한 개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가 판교 SAP 앱하우스에서 공동 주최한 ‘인더스트리 4.0 간담회’에서 마커스 헤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국장은 “인더스트리 4.0만큼 현재 독일 경제에 영향을 미친 개념은 없었다”며 “이것의 핵심은 사회적인 변혁을 가능케 하는 것이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더스트리 4.0 개념을 처음 주창한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장과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및 지멘스, SAP 등 독일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헤스 국장은 “제조업과 IT를 융합해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드는 것이 인더스트리 4.0의 핵심 개념”이라며 “기업이 주체가 돼 하는 일이지만 사회 전반적인 디지털화를 제대로 이룩하려면 정부가 개입해 프레임 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1500만개 일자리가 직간접적으로 제조업과 연관돼 있는데, 인더스트리 4.0은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 문제뿐만 아니라 고용 정책에서도 모두 중요했다”며 “기술 발달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른 기업의 이익은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나오기 때문에 경쟁 전 표준화 등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독일 정부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서 충분한 기회를 공유해 나가길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