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고준혁 기자
2017.11.09 19:21:51
LSK·BNH, 9일 투자금 집행…"해외에도 없는 패브릭 소재 기기"
'바이타스파인(VitaSpine)'으로 경증 환자 치료도 가능…국제 대회서 수상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LSK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벤처조합을 통해 척추측만증교정 기기 개발업체인 밸류앤드트러스트(VNTC)에 투자했다.
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LSK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는 밸류앤드트러스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LSK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Co-GP)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 벤처펀드 ‘LSK-BNH 코라아바이오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주 두 VC는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밸류앤드트러스트 투자 건을 통과시켰고 이날 투자금이 집행됐다. LSK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척추측만증 교정기기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밸류앤드트러스트의 기기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식품의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곧 의료기관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밸류앤드트러스트는 보건·바이오 관련 의료 기기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이다. 밸류앤드트러스트가 이번에 개발한 바이타스파인(VitaSpine)은 맞춤형 척추측만증 교정기기다. 기존 기기가 환자 몸을 본뜬 석고 몰드를 이용해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던 반면 바이타스파인은 엑스레이를 이용한 인체의 척추상태 분석을 통해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다.
바이타스파인은 인체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반영해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바이타스파인을 쓰는 환자들은 기존 기기를 착용했을 때 느꼈던 불편함과 부작용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타스파인 착용 여부를 외관상 알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이타스파인의 장점은 척추측만증 경증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는 척추측만증 중증환자로 판명이 나야 물리치료나 수술을 통한 치료를 할 수 있다. 경증 치료는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주기적인 관찰하고 추적하는 것 외엔 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바이타스파인를 사용해 치료하면 경증 환자들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밸류앤드트러스트는 올 초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한 데모데이 ‘이스트 밋 웨스트’(East Meets West ·EMW)에서 바이타스파인으로 경쟁해 아시아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