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지난해 미활용 열 활용으로 탄소배출 7.6만t 감축
by김형욱 기자
2022.04.05 18:53: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한난)가 지난 한해 미활용 열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 7만6000t을 줄인 것으로 집계했다. 탄소배출권 시세로 환산하면 약 44억원의 운영이익이 예상된다.
한난은 5일 2021년 14만2000기가칼로리(Gcal)의 미활용 열을 확보해 7만6000t의 탄소배출을 줄였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한난은 전국 10여 곳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여기서 나오는 열(온수)를 활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공기업이다. 한난 공급 지역난방은 어차피 나오는 열로 주변 지역에 난방을 제공하므로 일반적인 개별 난방보다 더 싸고 친환경적이다.
한난은 지난해 자사 열병합발전소 외에 전국 사업장 인근 연료전지 발전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나오는 잉여 열 9만1000Gcal를 확보해 지역 난방 공급에 활용했다. 전년(2020년)보다 120% 늘어난 수치다. 또 사업장 인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도 약 1만6000Gcal 확보해 활용했다.
한난은 미활용 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한편 운영이익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2020년 발표한 제5차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 2014~2018년 지역난방 사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은 1898만t이며 개별난방 대비 23.7%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난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상생형 미활용 열 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나아가 열 에너지 분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