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왕좌’ 주인은?…‘넥슨·넷마블·시프트업’ 삼파전

by김가은 기자
2024.10.16 18:58:11

韓 최고의 게임 자리 노리는 넥슨·넷마블·시프트업
콘솔 '퍼디·스블' vs 모바일 '나혼렙' 구도 관심
"주요 심사 항목 중 창작성·대중성'이 결과 가를 것"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왕좌의 자리를 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성과를 낸 넥슨, 시프트업(462870), 넷마블(251270)이 ‘삼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대상 후보인 넥슨, 시프트업, 넷마블(사진=넥슨, 시프트업, 넷마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개최된 게임대상은 정부에서 공인하는 국내 유일한 게임 시상식이다.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그 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주요 게임들을 심사해 선정한다. 올해 게임 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13일에 부산에서 열린다. 현재 1차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온라인 투표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상 수상이 유력한 작품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이다. 관전 포인트는 콘솔과 모바일 플랫폼 간의 대결이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여러 콘솔 게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문체부가 콘솔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2년 연속 콘솔 게임이 대상을 거머쥘지 주목되고 있다.

유력 후보 중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은 퍼스트 디센던트와 스텔라 블레이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전 세계적으로도 오랜 기간 흥행작이 없던 루트슈터 장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출시 직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기준 13개국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동시접속자의 경우 PC와 콘솔 등을 모두 합쳐 대략 5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스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출시 후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첫 주에는 해외 유명 게임 평론 웹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이용자 점수 9.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타크리틱은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수를 산출해 공신력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게임은 녹록치 않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국내 웹툰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공을 거둔 나혼렙이다. 나혼렙은 웹툰 원작을 소재로 제작한 게임 중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물론,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글로벌 174개국 정식 출시 이후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또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 10등 기록을 갖고 있다.

세 게임 모두 성과 측면에서는 대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게임대상 주요 심사 기준인 작품성의 경우 스토리와 콘텐츠 균형, 완성도를 주로 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관건은 배점 30%를 차지하는 창작성과 대중성이다.

창작성에서는 △신규 IP 개발과 기존 IP 활용 범위 △게임 콘셉트와 참신한 콘텐츠 △장르적 독창성과 다양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또 대중성은 △일간 이용자 수(DAU)와 재이용 이용자의 수(리텐션), 판매량 △플랫폼의 다양성 △매출 규모 및 수익 모델 △운영 안정성이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작품성 보다는 창작성과 대중성에서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PC와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에서 내로라 하는 작품들이 맞붙어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