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1.04.22 18:46:40
국가주도 항공관련 국방 시험인증 체계
민간주도 전환해 산업경쟁력 강화 추진
방위산업 부품 및 모듈 신뢰성 제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사업 부문과 국내 시험인증 및 교정서비스 기업 에이치시티(HCT)가 22일 경남 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KAI 본사에서 항공우주 부품 관련 시험 및 신뢰성 평가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와 에이치시티 간 이번 협약은 기존 국가 주도의 항공 관련 국방 시험인증 체계를 민간 주도로 전환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이치시티는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이 2000년 분사해 독립한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이다. 민간 기업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5G 관련 시험 자격을 부여받은 공인시험인증교정기관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 전자파적합성, 안전성시험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군사표준 규격인 MIl-STD-461과 MIL-STD-810에 기반한 군수품 시험인증은 물론, 세계 최대의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의 항공기 부품 교정 계약도 체결한바 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부품 및 모듈의 시험평가와 신뢰성 제고 업무는 물론 날로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분야 기능안전 시험과 고장 분석(FMEA) 등 향후 방위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에이치시티는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이미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기업 및 방산제품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이번 협약을 통해 2019년부터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F-35 항공정비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시장진입이 어려운 특수시장의 하나인 국내 항공관련 방위산업 기술을 한단계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수 KAI 고정익사업 부문장은 “까다로운 항공우주 및 국방분야의 시험평가와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제반 업무를 에이치시티와 협력함으로써, 민영화 추세에 부응하고 성장하는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해외 수출 등 글로벌 역량 확대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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