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네이버클라우드와 원전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by김형욱 기자
2024.12.11 18:05:53
세계 첫 원전 특화 초거대 생성형 AI
보안 중요성 고려해 사내망으로 운영
내년부터 서비스…"안전·효율 높일 것"
[이데일리 김형욱 김범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한수원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관계자가 11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한수원형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 사업 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4번째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 장인수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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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11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및 베스핀글로벌 2곳과 ‘한수원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에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등 발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 ‘헬프나우(HelpNow) AI’를 이용해 한수원 특화 AI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원전에 특화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건 세계 최초다.
통상 챗GPT나 코파일럿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 서비스는 공공 클라우드망을 통해 제공하지만, 국가기간 시설 관리 주체인 한수원의 데이터 보안 중요성을 고려해 이를 외부망으로부터 분리된 사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만 활용된다.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사내 클라우드망 운영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이 서비스를 공개한 이후 삼성전자 DS부문에 처음 적용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로 적용하게 됐다.
| 세종시의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실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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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내년 3월 사내에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를 개시해 임직원이 사내 업무망에서 문서 요약이나 번역 등 생성형 AI 범용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같은 해 7월엔 한수원 데이터 학습을 마친 후 △원전 건설 △발전 △정비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어시스턴트 등 7개 분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개시한다.
한수원은 국내 20여호기의 원전과 10여개의 수력·양수발전소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이다. 체코 내 원전 2기 건설·운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해외 발전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이를 운영하게 된다.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통해 경쟁 없이 수주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원전 특화형 LLM 서비스 구축 사례”라며 “공공과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원전 안전·효율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