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급식종사자 총파업 일단 유보…하루 앞두고 입장차 좁혀

by신중섭 기자
2020.12.23 17:36:41

24일 예고 학비연대 총파업 일단 유보
학비연대 "공통임금 부분, 노조 제시안 근접"
"직종임금 영역은 추가 합의 진행"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돌봄·급식 종사자들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24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긴급 돌봄체계 마련을 위한 돌봄노동자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관계자들이 실효성있는 돌봄대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23일 “사용자(시·도 교육청) 측이 공통임금 영역에서 노조 측의 최종 제시안에 근접한 안을 제시했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파업을 감행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학비연대는 지난달 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돌봄전담사 총파업을 강행했다. 당시 전체 1만1859명의 돌봄전담사 중 41.3%(4902명)이 파업에 동참해 전국 1만2211개 돌봄교실 가운데 34.6%(4231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파업 뒤에도 교섭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학비연대는 지난 15일 전국의 각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돌봄파업과 전 직종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입장차가 좁혀지면서 돌봄대란도 피하게 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공통임금은 합의를 이뤘지만 직종임금 영역에선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사용자 측과 마무리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돌봄의 경우 내년 1월 시도교육청별로 특별교섭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책임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므로 교섭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