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이의경 식약처장 "보유 주식, 직무 관련 없다....백지신탁위에 재심 청구"

by노희준 기자
2020.10.13 17:32:05

이의경 처장과 남편 10억원대 ''엔브이에이치코리아''주식 보유
"해당 회사 자회사, 음압병동 관련 및 마스크 소재 제조기업"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직무 관련한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의경 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10억원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보에 등록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처장과 배우자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을 각각 6400주, 21만913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해당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직무관련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자회사들”이라며 “자회사 원방테크 기업은 음압병동 관련 기업이고, 자회사 GH신소재 기업은 마스크 소재 제조기업으로 이 처장이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성이 아주 높은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해당 주식은 처장 부임할 당시 갖고 있던 주식”이라며 “자회사 GH신소재는 마스크 회사로 우리가 착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라 자동차나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를 만드는 회사라 제 업무와 무관하고 원방테크도 반도체 클린룸 설계 시공업체라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사업내용이 처장 업무영역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 받아볼 의향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오후 질의가 시작되자 “식약처장으로 취임할 때 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받았지만, 의혹을 해소하고자 저와 배우자가 보유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심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