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선형 기자
2022.03.31 17:42:56
4세대 전환, 작년 7월 1만468건→올 2월 2만4788건…2배↑
1·2세대 보험료 지속 인상 부담 가중
보험료 할인 정책에 전환계약 속도 붙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속되는 실손보험료 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존 가입자들이 4세대 보험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 신규가입뿐만 아니라 올해 1~3세대 상품 가입자의 4세대 상품 갈아타기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연내 4세대 실손보험 판매(신규가입 및 전환 포함)가 100만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000060))의 4세대 실손보험 판매건수(신규+전환)는 신규 57만1173건·전환 14만9169건 등 총 72만342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5개사가 전체 실손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4%로, 4세대만 따져도 82.8%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출시 후 4세대 실손보험의 신규계약 건수는 월평균 6만건 안팎으로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환계약건수가 올해 들어 급증했다. 4세대 실손보험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 7월 계약전환 건수는 1만46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 1만9185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만4520건, 2월 2만4788건으로 불어났다. 출시 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2020년 월평균 계약전환(3세대 전환) 숫자인 2만844건 보다도 많다.
3월 들어서도 15일만에 계약전환이 1만3034건 이뤄져 3월 전체적으로는 2만5000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실손보험은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낮추고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다.
기존 1~3세대 실손보험 상품들과 다르게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가입자의 병원 이용량(비급여)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 할인ㆍ증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예컨대 1년간 수령한 실손보험금이 0원이면 다음 해 보험료를 5% 할인하고 1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반대로 병원이용량이 많아 탄 보험금이 많다면 보험료는 최대 300%(300만원 이상 수령한 경우)까지 할증될 수 있다.
그러나 4세대 실손보험의 초반 실적은 저조했다. 할증 제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입을 꺼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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