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1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 개최

by오희나 기자
2020.11.05 17:28:28

제1회 수상자로 김은정 美시러큐스대 교수 선정
10일 온라인 시상식…9일~18일 기념전시회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화여대는 한국여성연구원이 현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정한 ‘제1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오는 10일 온라인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교내 ECC(B3) 대산갤러리에 마련한다.

제1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 (재)현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수상자로는 장애, 젠더, 섹슈얼리티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김은정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와 동대학원 여성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젠더와 여성학을 부전공하고 장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 ‘치유의 폭력;Curative Violence’으로 미국 여성학 학회 선정 앨리슨 핍마이어 북어워드(2017)와 미국 아시아학 협회 선정 제임스 팔래이즈 북프라이즈(2019)를 수상했다. 건강과 정상성에 기반한 사회에서 타자화 돼온 장애여성과 성소수자, 노인, 만성질환인의 경험과 인권에 대한 문화적 재현, 테크놀로지, 예술과 사회운동의 접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김 교수는 훌륭한 저서와 논문을 통해 한국 문화 속에서 ‘장애’가 다루어지는 방식을 분석하고 한국사회의 ‘치유와 재활’ 이데올로기 이면에 숨겨진 폭력성을 밝혀내는 등 여성학과 장애학 연구에 중요한 업적을 세우고 각 영역의 학문적 지평을 확장 심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10일 오전 11시 열리는 온라인 시상식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심 있는 누구나 로그인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시상식은 강애란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장의 개회사, 김혜숙 총장 축사, 시상, 정지영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 심사평의 순으로 진행되며, 수상자인 김은정 시러큐스대 교수가 ‘치유의 폭력: 근대 한국의 장애, 젠더, 성의 재활’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시상식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선도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이화여대의 사명 중 하나”라며 “우리가 꿈꾸는 여성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여성들이 평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한국여성연구원이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을 통해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