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구산동 도서관마을, 생활 SOC 모범사례” 극찬

by김성곤 기자
2018.09.04 16:58:34

4일 오후 서울 구산동 도서관마을 방문…생활 SOC 지속 추진 다짐
“공공투자도 지역 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방문,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의 모범”이라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는 주제로 열리는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은 노후 연립주택 3개동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들의 서명운동을 거쳐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도서관마을을 꼼꼼히 둘러본 뒤 “건물이 다른 마을 도서관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에 있던 단독주택 연립주택을 허물지 않고 지어서 공공건물이라기보다는 동네의 여느 집과 같다”며 “건물 안에는 만화방, 키즈카페, 향토자료실 등 50여개의 방이 한 마을 속 여러 채 집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사랑방이 되고 쉼터가 되어 하나의 작은 마을이 형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민들은 이제 도서관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SOC의 모범”이라면서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골목을 살리고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하는 도시 재생 사례다. 주민들의 상상력과 공감으로 대단히 창의적인 공공건축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으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에 투자해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키고 경제를 발전시켰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반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하여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투자도 지역 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이다. 내년도 예산을 5.8조에서 8.7조로 대폭 확대했다. 지자체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함께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보고 생활 SOC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며 “주민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에 정부 지원이 함께 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구산동에서 저는 생활 SOC가 이웃간의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어르신을 모시는 생활 공동체, 지역 공동체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